3월 4월 봄에 가면 좋은 국내여행지 추천 BEST 4 - 꽃길 따라 떠나는 힐링 여행

 

 

봄바람이 살랑이는 계절,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풀어줄 여행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매년 봄마다 어디로 떠날지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직접 다녀온 봄에 가면 좋은 국내여행지 4곳을 소개해드립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 그리고 맛까지 모두 만족시켜줄 특별한 여행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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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남 해남 - 대한민국 땅끝에서 만나는 봄의 감동

해남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봐야 할 국토의 끝이자 시작점입니다. 대학생 시절 친구들과 함께 전국일주를 시작하기 전 땅끝탑에서 다짐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장춘숲길의 초록 비밀정원

해남을 봄 여행지로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장춘숲길'입니다. 대흥사 매표소에서 사찰까지 이어지는 2km 길이의 이 길은 '봄이 긴 길'이란 뜻처럼 초록빛 이끼와 햇살이 어우러진 신비로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이른 아침 새소리를 들으며 걸었을 때 느꼈던 상쾌함은 도시의 일상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감동이었습니다.

해남 여행 필수 코스

• 미황사와 도솔암:
  달마산 자락에 위치한 미황사는 청사의 빗살무늬가 인상적인 사찰입니다. 특히 능선 위 도솔암에서 바라본 일출과 일몰은 제 카메라에 담기지 않을 만큼 장관이었습니다.
• 송호해수욕장:
  땅끝 관광 후 들른 이곳에서 맛본 갈치백반은 해남 여행의 맛있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 죽도 신비의 바닷길:
  물때를 맞춰 방문해야 하는 곳으로, 바닷물이 갈라지며 만들어내는 자연의 신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 포레스트 수목원:
  6월경 방문하면 수국동산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질 수 있습니다.

 

2. 전북 완주 - 한적한 벚꽃길의 매력

유명 벚꽃 명소의 인파가 부담스러우신가요? 전북 완주 구이면은 상대적으로 한적하게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숨은 여행지입니다.

구이저수지의 벚꽃 풍경

작년 4월 초, 우연히 방문했던 구이저수지는 저수지 둑을 따라 이어지는 벚꽃과 노란 개나리의 조화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진작가들조차 많이 알지 못하는 이곳에서 붐비지 않고 여유롭게 벚꽃 산책을 즐길 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완주 벚꽃 여행 코스

• 전북도립미술관 벚꽃길:
  구이저수지에서 차로 3분 거리에 위치한 또 다른 벚꽃 명소입니다. 약 1km 길이로 이어지는 이 벚꽃길은 가볍게 산책하기에 딱 좋은 거리였습니다.
• 대한민국 술 테마박물관:
  우리나라 전통주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으로, 시음 체험도 가능합니다.
• 건강힐링체험마을:
  황토방에서의 숙박과 한증막, 한의원 마사지까지 경험할 수 있어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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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경북 고령 - 대가야의 역사와 봄 축제의 만남

역사 여행과 봄꽃 축제를 함께 즐기고 싶다면 고령이 정답입니다. 가야금이 탄생한 대가야의 고도로, 봄에는 특별한 축제가 열립니다.

지산동 고분군의 일출

새벽 일출을 보기 위해 지산동 고분군을 찾았던 날, 운 좋게도 운해와 함께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 있었습니다.

 

180도로 펼쳐지는 고령 시내 전경과 고분 사이로 비치는 햇살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대가야 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대가야 축제와 함께하는 고령 여행

• 대가야 역사테마 관광지:
  박물관과 다양한 체험시설을 통해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 대가야 축제:
  매년 봄에 열리는 이 축제는 종묘대제, 뮤지컬 공연, 야간 트레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득합니다.
• 고령 딸기:
  축제 방문 시 꼭 맛봐야 할 특산품으로, 달콤한 고령 딸기는 봄 여행의 맛있는 선물이 되어줍니다.

 

4. 충남 서산 - 꽃으로 물든 봄의 향연

마지막으로 소개할 봄 국내여행지 추천은 충남 서산입니다. 꽃이 아름다운 사찰과 노란 수선화가 가득한 고택이 있는 서산은 봄이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입니다.

개심사의 청벚꽃

'꽃절'이라 불리는 개심사는 4월 말에서 5월 초에 피는 청벚꽃으로 유명합니다.

작년 방문했을 때, 영롱한 청색 빛깔의 벚꽃이 사찰의 단아함과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 세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오후 햇살이 벚꽃 사이로 비칠 때의 그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습니다.

유기방 가옥의 노란 수선화

개심사 방문 후 찾은 유기방 가옥은 4월이면 온통 노란 수선화로 뒤덮입니다.

100년 된 고택과 함께 바람에 춤추는 수선화 군락을 보며 시간이 멈춘 듯한 평온함을 느꼈습니다.

황금빛 들판 위로 퍼지던 은은한 꽃향기는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서산 봄 여행 코스

•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천년의 미소를 간직한 국보를 만날 수 있습니다.
• 해미읍성:
  조선시대 성곽의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 간월도와 간월암:
  하루 두 번 물이 빠지면 육지가 되는 신비한 섬입니다.
• 영양굴밥:
  서산의 향토 음식으로, 간월도 근처에서 꼭 맛봐야 할 별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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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 봄 여행을 위한 꿀팁

봄 국내여행지 추천 장소들은 각각의 특색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4월~5월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입니다. 특히 개심사의 청벚꽃과 유기방 가옥의 수선화는 개화 시기가 짧으니 방문 전 개화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해남의 장춘숲길은 이른 아침에 방문하면 인적 없는 숲길을 독차지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고령을 방문한다면 대가야 축제 일정에 맞춰 계획을 세우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봄의 따스함을 온몸으로 느끼며,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품고 떠나는 봄 여행. 여러분의 발걸음이 향하는 그곳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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