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성의 정의와 유형

 

공격성은 그것이 폭력적 범죄의 기본요소라는 점에서 또한 중요하다. 폭력 범죄는 타인에게 신체적, 정신적 위해를 가져오기 때문에 재산범죄로 인한 것보다 더욱 치명적인 피해를 양산한다. 이처럼 공격성과 연관된 폭력 범죄의 중대함으로 인하여 인간의 공격성에 대한 연구의 필요가 절실해지고 있다. 

 

공격성의 정의

공격성을 정의하는 것은 생각하는 것보다 쉽지 않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머리를 세게 치는 것은 확실히 공격성의 예다. 그러나 그저 장난으로 머리를 툭툭 치는 것은 공격성일까? 누군가 고의로 인사를 무시해 버린다면 그것은 공격성의 예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을까? 누군가가 매장 입구에 앉아서 출입을 방해한다면, 그것은 공격성인지 묻고 싶다.

일반적으로 공격성은 신체적으로 또는 사회적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다른 개인을 상해하려는 그리고 사물을 파괴하려는 의향과 시도로 정의될 것이다. 이 정의는 많은 상황에 적당해 보이지만, 이 정의를 따른다면 앞에서 말한 대부분의 예가 공격성의 범주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대부분의 심리학자는 앞에서 든 예와 같은 행동을 '수동적인 공격행동'이라고 따로 정의한다. 그 행동이 수동적이고 간접적이더라도 그들이 일반적으로 공격적인 의향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Bandura는 기존 공격성의 정의를 부정하며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였는데, 공격성의 적합한 정의는 가해자의 행동과 희생자의 사회적 판단을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래서 다리를 툭툭 차는 것은, 만일 이 같은 행동이 빈정거리는 것으로 행해진다면, 그리고 다리를 차이는 사람이 그 행동을 공격적이라고 해석한다면 공격성으로 정의될 것이다. 

 

공격성의 유형

직접적인 공격 행동과 간접적인 공격행동

직접적인 공격행동은 희생양과 마주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사례에서 직접적인 공격행동은 나이가 들면서 감소한다. 그러나 아주 심한 형태의 공격행동을 발현하는 아이 같은 경우에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욱 경도가 강해지는 경향이 있고, 나이가 들면 공격행동과 범죄 행동을 저지르게 된다. 반면에 간접적인 공격행동은 직접적 대면 없이 은폐나 정직하지 못하고 비열한 행동으로 나타나고 나이가 듦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직접적인 공격행동이 감정적으로 분노에서 발현되는 것에 반해, 간접적인 공격행동은 분노 이외의 감정으로 비롯된다. 간접적인 행동으로는 횡령, 사기 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간접적인 공격과 직접적인 공격은 인지적이라는 면에서 차이가 있다. 양쪽 모두 폭력적인 경향의 인지를 가지고 있지만 간접적인 공격의 경우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적대적인 특성을 보이지는 않는다. 그 대신 계획적으로 행동하며 재산을 노리는 경우가 있고, 범죄가 드러나면 도망가려는 계획을 세우는 등의 인지적 노력을 한다. 그래서 간접적인 공격성은 형벌을 피하기 위해 학습된 전략을 증진한다. 이들은 여러 상황을 예측해 계획을 치밀하게 정하여 행동하는 범죄유형을 보인다. 반면에 직접적인 공격은 공격적이지 않은 해결책을 생각해 내는 사회적 인지 자체가 결여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우발적이거나 공격자 자신이 예상치 못한 치명적인 결과를 도래하기도 한다.

직접적인 공격행동은 비교적 일찍 시작되는데, 특히 소년기에 발달한다. 이 소년기에 부모님에 의해 정직한 사회화과정을 배우지 못하거나 부모님이 다른 이들의 재산을 훔치는 것을 보게 되면 아이는 이것을 습득하게 된다. 어린 유년기에 배운 간접적인 공격행동은 다른 사람에게 발각되거나 처벌당하는 기회를 줄이려는 전략을 발전시킬 수 있다.

 

적대적 공격성과 도구적 공격성

적대적 공격성과 도구적 공격성은 그들의 목표나 가해자에게 제공하는 보상에 의해 구분된다. 적대적 공격성은 개인적 실패, 신체적 공격, 모욕 또는 분노나 화를 유발하는 경우에 그에 대한 반응으로 발생하게 된다. 여기에서 공격자의 목표는 뚜렷하게 바로 희생자를 만드는 것이다. 직접적으로 희생자에게 해를 입히는 대부분의 살인, 강간 그리고 다른 폭력 범죄는 적대감에 의해 발생한다. 그들의 행동은 부분적으로 특정 자극에 대해 공격이나 좌절을 되살려내어 분노와 격렬한 그리고 파괴된 감정에 의해 특정된다. 

도구적 공격성은 경쟁이나 타인의 가지고 있는 돈, 보석, 땅, 물건 혹은 지위에 대한 욕망과 함께 시작한다. 가해자는 원하는 물건을 아무런 노력 없이 얻기를 시행하며, 이것들은 대개 절도, 강도 그리고 다양한 화이트칼라 범죄의 바탕이 된다. 강도 범죄에서 도둑의 뚜렷한 목표는 물질적 가치를 갖는 것이다. 대부분 여기에서는 누군가를 해칠 의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약에 누군가가 도둑의 목표를 방해하게 된다면, 아마도 그 사람을 해쳐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거나 자신이 원하던 물질적 가치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위험을 느낄 것이다.

 

반사회적 공격과 친사회적 공격

반사회적 공격이란 사회규범 또는 법규 위반 행위로써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의미한다. 반면 친사회적 공격이란 자신 혹은 타인의 이익을 위한 행동으로써 규범 위반 여부와는 무관하게 행해지는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어 친구나 동료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하는 칭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친사회적 공격행동 중에서도 특히 긍정적 강화물로서의 보상 공격(reward attack)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러한 보상 공격은 인간관계에서의 상호작용과정에서 발생하며 상대방으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끌어내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행하는 일종의 자기표현이다. 그러나 때로는 그러한 목적과는 달리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보상 공격의 유형을 구분하고 유형별 특징 및 효과성을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였다. 보상 공격유형으로는 크게 ‘자기-타인’ 그리고 ‘자기-자신’ 두 가지 범주로 분류되었다. 첫째, 자기-타인 범주로는 “칭찬하기”, “비난하기”, “동조하기”, “호소하기” 네 가지 하위요인이 도출되었으며 둘째, 자기-자신 범주로는 “감사하기”, “사과하기”, “위로하기” 세 가지 하위요인이 도출되었다. 또한 각각의 요인들이 대인관계 만족도와 심리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모든 요인이 유의한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상 공격성 향이 높을수록 대인관계 만족도와 심리적 안녕감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