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의 개념 및 정의

 

 

성격이란

 

 

성격이란 '개인의 특징적인 행동과 사고를 결정하는 개인 내부의 정신-신체적인 체제의 역동적 조직이라고 Allport(1961) 가정의 내린 바 있다.

 

이 정의에서 '역동적 조직'이라는 말은 성격이 일정한 구조와 체계를 갖춘 것이기는 하지만, 성격은 계속 발달하고 변화하며 적응해 나가는 과정의 것임을 뜻하고 있다.

 

'정신-신체적인 체제'라는 말은 성격이 전적으로 정신적이라든가 신경적인 것 중의 어느 하나라기보다는 정신과 신체 양자가 함께 작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결정하는'이라는 말은 성격이 개개인의 행동 결정 경향성을 지니고 있음을 뜻한다. 올포트는 '개인의 특징적인 행동과 사고'를 결정하는 것이 성격으로 보았는바, 처음에 그는 이 말 대신 '개인이 처한 환경에 독자적으로 적응하는'이라는 표현을 쓴 바 있다.

 

즉 성격은 나름의 적응 방식을 결정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성격의 특징적 요소를 보다 구체적으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 성격은 행동의 객관적인 특징을 뜻한다

 

2. 연속성과 일관성을 특징으로 한다

 

3. 환경에의 독자적인 적응을 결정하는 역동성을 지니고 있다.

 

4. 행동 하나하나의 특징의 집합이 아니라 융합과 구조를 지니고 있다.

 

5. 행동을 설명하는 매개변수이며, 가정적 개념이다

 

 

성격의 이러한 특성은 각각 성격의 가치중립적-기술적 특성, 행동의 예견을 가능케 하는 기본적 경향성, 개인의 준거 체제 및 욕구 체계에 따라 개인차를 보이는 지각 심리적 특성, 통합구조, 환경에 반응하는 매개변수(습관, 동인, 욕구, 동기)를 대표하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한편 Guilford(1959)는 성격을 광역으로 해석하여 개인의 욕구, 흥미, 태도, 기질, 형태(신체적 특징), 생리현상 등을 망라하는 것으로 보았다.

 

◎ 개성 : 사람의 됨됨이 중에서도 그 개인만의 특징을 남과 구별 지어 주는 개인만의 독특한 성질의 정도를 가리킨다.

 

◎ 기질 : 체질에 바탕을 둔 정서 발동의 경향을 일컫는 것으로 쓰이며, 유전적 요소가 강하고 따라서 성장 후에도 별로 변함이 없는 개인적 특징을 일컫는다.

 

◎ 인격 : 개인의 사람 됨됨이나 그의 행동을 평가할 때 쓰이며, 부분적이기보다는 총괄적인 의미를 갖춘다. 평가는 가치 판단에 따른 것인바 성격과 인격과의 관계는 인격=성격 + 가치, 성격 = 인격 - 가치의 관계라 할 수 있다.

 

성격이 무엇인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이와 관련된 몇 가지 사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성격의 의미를 규정하는 측면, 즉 성격의 기능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성격이 개인의 적응, 또는 적응방식을 결정한다고 함은 성격이 행동하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어느 소설이나 극 중의 등장인물의 성격이 그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보는 견해와 같다.

 

 

둘째로, 다른 부류의 이론가들은 성격을 인간 상태의 본질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은 성격을 그 사람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개인적 특성(남과 구별되는), 나아가서는 그가 실제로 어떠하냐는 측면에 큰 관심을 보인다.

 

"성격은 실제로의 그"라는 올포트의 성격에 대한 정의가 이 점을 잘 드러내 주고 있다.

 

 

성격에 대한 여러 가지 관점 중에서 공통으로 합의를 이루는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성격은 어떤 경우에나 어떠한 가정적인 구조, 또는 조직체로 정의된다. 행동은 최소한 부분적으로는 성격에 의해 조직되고 통합되는 것으로 보인다.

 

2. 성격에 대한 정의를 내림에 있어서 대부분의 경우 개인차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성격이 개개인의 독특성을 드러내 주며, 성격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만 다른 사람과 구분되는 개인의 특질 및 복합적 특질이 더욱 분명해진다.

 

3. 모든 성격 이론은 성격을 생활사적 또는 발달 사적 견해로 조망함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성격이란 유전 및 생물학적 성향, 사회 경험, 그리고 환경의 변화와 같은 다양한 내외적 영향력에 따라 변화하는 진화적 과정이다.

 

 

성격 이론 발달에 영향을 준 사실들

 

 

인간의 성격에 대한 관심은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꾸준히 이어져 내려왔다. 소인과 군자의 특성을 비교한 공자의 견해(이를테면 여자와 소인은 가까이하면 버릇이 없고, 멀리하면 경원한다는 등의 관찰과 평가), 맹자의 성선설, 순자의 성악설

 

의학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히포크라테스가 인간의 체액을 중심으로 펼친 4 기질 설, 삼국지에서 보는 다양한 인물의 특성과 이에 따른 부침,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나타나는 등장인물의 다양한 개성과 이에 따른 행위의 결말 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성격과 이에 따른 나름의 적응 방식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음을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

 

 

인간의 심리나 성격에 대한 관심은 의식주가 충족될수록 더욱 높아지기 마련이며,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타인에 대한 이해의 필요가 증대되고,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성취와 행복의 정도를 가늠하고자 한다.

 

또한 타인의 성격을 이해함으로써 행동을 예측하고자 하는 시도를 하게 된다.

 

이러한 성격에 대한 관심이 체계적 이론으로 정립되기는 100년 안팎의 역사를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다. Wihelm Wundt가 라이프치히 대학에 심리실험실을 만들고 현대 심리학을 탄생시킨 것을 기점으로 보면 120년이 좀 넘고,

 

금세기 최고의 상상력과 관찰을 동원해 정신분석학을 완성한 Sigmund Freud를 기점으로 하면 100년 정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현대의 성격 이론 형성에 영향을 준 사실들을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임상적 관찰의 전통

 

Charcot, Jung, McDougall 등이 정신병 환자를 치료하고 관찰하는 중에 발견한 인간의 심리 기제와 특성은 인간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함과 아울러 성격이론 발전의 대를 마련하였다.

 

2. 형태 심리적 전통

 

'전체는 부분의 합 이상의 것이다.'라는 명제를 내걸고 복잡한 심리 과정을 부분적인 요소로 분해해서는 인간의 행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음을 강조한 형태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행동과 성격을 총체적인 입장에서 이해하고자 하였다.

 

성격을 통합된 역동적 전체로 파악하고자 하는 이러한 흐름은 오늘날 현상학적 이론, 또는 인본주의적 성격 이론가들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다.

 

3. 실험심리학 및 행동주의적 전통

 

주의 깊게 통제된 실험적 연구는 인간의 행동에 대한 과학적 탐색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특히 고전적 조건 형성이론을 제시한 Pavlkov와 결합설을 제시한 Thomdike, 강력한 행동 통제를 통해 인간의 행동을 얼마든지 변용시킬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행동주의의 창시자가 된 J. b Watson, 조작적 조건 형성이론의 제시로 행동주의의 거두가 된 Skinner 등은 각기의 이론 제시는 물론 과학적 방법의 제시를 통해 성격 이론 형성에 기여한바 매우 크다.

 

4. 심리측정의 발달

 

Francis Galton은 우수 가계분석 등 유전 관계 연구를 하던 중 회귀의 개념 및 척도에 대한 수량화 작업의 기초를 제공했고, 이는 Pearson으로 이어져 상관계수라는 심리측정 방법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배경 하에 최초의 심리검사는 J. M. Cattel에 의해 이루어졌고, 1905년 A. Binet가 최초의 지능검사를 만들었고, 그 후 각종 심리검사가 제작되어 인간의 여러 특성을 재는 데 본격적으로 기여하면서 성격 연구에 지대한 공헌을 하게 되었다.

 

Thomdike는 "만일 어떤 물체가 존재한다면 이는 얼마만큼의 양을 갖고 존재하는 것이며, 그것이 양을 갖고 존재한다면 그것은 측정될 수 있는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겼을 만큼 개념 및 척도에 대한 수량화 작업은 진전되었고, 오늘날에는 컴퓨터의 발달로 더욱 정교한 측정법이 동원되고 있다.